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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05

원시의 숨결, 평창 장전 이끼계곡을 가다 청산도 - 박두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2010. 7. 17.
검봉산 자연휴양림 데크 위 와이드 빅돔 자립 갬핑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검봉산 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에서 5월 말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에 가족 여행을 가졌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휴양림 데크를 간이 침대로 활용하는 와이드빅돔 자립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검봉산 자연휴양림은 2008년에 개장해서 시설이 좋은 편이며 오토캠핑장에는 사진처럼 데크 & 식탁으로 활용 가능한 시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캠핑시 주의할 점은 화장실이 도보로 5분 거리라서 급한 경우 차로 움직여야 함) 데크의 사이즈가 와이드빅돔 이너텐트 사이즈와 비슷합니다. 270*270 그라운드 시트가 아래 사진처럼 약간 남을 정도... 먼저 데크의 네 귀퉁이에 자립을 위해 준비한 팩과 비너가 연결된 팩 세트를 박은 후 이너텐트 폴대를 세웁니다. (자립을 위한 준비물과 .. 2010. 7. 14.
1박2일 덕산기 계곡 트레킹 지난해 캠핑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 it's camping'에서 강원도 정선의 오지 덕산기 계곡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곳이 불과 얼마 전에 -2009년 당시- 강호동의 1박 2일에 소개되었다는 것도 곁들여 알게 된 후 덕산기 계곡 캠핑 & 트레킹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2009년 8월 성하의 덕산기 캠핑... 덕산기 계곡 초입에서 별이 가득한 밤(starry night)을 보내고 아침 10시 즈음에 계곡 트레킹을 시작했다. 족히 왕복 2~3시간이면 되려니 생각하고 아무 준비 없이-물도 준비 안 함- 카메라와 렌즈가 가득한 배낭만 메고 계곡을 따라 여유롭게 걷기 시작했다. 비가 온 지 얼마 안 되었던 터라 계곡의 수량은 풍부하고 맑아 가족들이 물놀이하기에는 이곳.. 2010. 7. 5.
앵두따는 날에 앵두 고영민 그녀가 스쿠터를 타고 왔네 빨간 화이버를 쓰고 왔네 그녀의 스쿠터 소리는 부릉부릉 조는 것 같고, 투정부리는 것 같고 흙먼지를 일구는 저 길을 쉥, 하고 가로 질러왔네 가랑이를 오므리고 발판에 단화를 신은 두 발을 가지런히 올려놓고 허리를 곧추세우고, 기린의 귀처럼 붙어 있는 백밀러로 지나는 풍경을 멀리 훔쳐보며 간간, 브레끼를 밟으며 그녀가 풀 많은 내 마당에 스쿠터를 타고 왔네 -시집 「공손한 손」창비시선 297 2010.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