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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2

여름 이야기-동해에서 2009년 8월의 몹시 덥지만 아름답고 풍요로웠던 그런 하루에 담은 풍경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지난해에 여름방학을 앞두고 고성의 봉포항 근처에 위치한 경동대학교 기숙사 1박을 신청했는데 운좋게 당첨이 되었습니다. 강원,충청등의 고등학교 교사 대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방학중 기숙사 이용 신청을 받고 있는데 학생유치와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듯 합니다. 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며 도로에 인접한 해수욕장과 바닷가 소경들을 열심히 사각프레임에 담아보았습니다. 고성의 천학정 근처 교암해수욕장입니다. 푹푹찌는 날씨인지라 근처 짬뽕집에서 시원한 냉콩국수를 한사발 먹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천학정 지근 거리에서 내려다본 교암해수욕장 옆 방파제..멀리 보이는 붉은 등대가 교암항... 무더위의 절정..조업중인 어선.. 2010. 7. 9.
앵두따는 날에 앵두 고영민 그녀가 스쿠터를 타고 왔네 빨간 화이버를 쓰고 왔네 그녀의 스쿠터 소리는 부릉부릉 조는 것 같고, 투정부리는 것 같고 흙먼지를 일구는 저 길을 쉥, 하고 가로 질러왔네 가랑이를 오므리고 발판에 단화를 신은 두 발을 가지런히 올려놓고 허리를 곧추세우고, 기린의 귀처럼 붙어 있는 백밀러로 지나는 풍경을 멀리 훔쳐보며 간간, 브레끼를 밟으며 그녀가 풀 많은 내 마당에 스쿠터를 타고 왔네 -시집 「공손한 손」창비시선 297 2010.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