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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보리밭 소경 6월의 시 /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프르른 노래를 적자 2010. 6. 23.
캠퍼의 로망.. 춘천 중도 캠핑 2010.5.4 ~5.5 1박 2일 초등학교에 갓 입학해서 분주한 학업을 이어나가느라 심신이 고단한 딸 예람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중도 캠핑을 준비하고 바리바리 짐챙겨 춘천으로 달려갔다. 중도는 명성 그대로 최적의 캠핑이 가능한 연녹색의 잔디가 지천이었다. 날씨가 제법 봄기온을 회복했지만 밤에는 저온이 예상되므로 이너텐트를 먼저 설치하고 플라이 순서로 집짓는 작업에 돌입... 혼자서 하다가 둘이서 함께 집을 지으니 한결 수월하고 시간도 단축되었다. 자주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고 싶으나 아내의 신앙생활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덟시가 가까울 무렵에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1만원어치 장작을 사와 캠핑의 진수인 불장난을 시작했다. 삼각대에 술안주인 육계장을 걸어놓고 끓일 동안 부모는 독서를 즐기고 딸 예람이는 .. 2010. 6. 22.
영주 부석사 트레킹 스승의 날인 지난 5월 15일 동료샘들과 영주 부석사를 찾았다. 역사시간에 배웠던 무량수전을 처음 만나게된 날이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향하는 길에 자리잡은 인공 연못과 화사한 철쭉들의 자태... 매표소에서 일주문 사이에 늘어선 은행나무의 연두빛 어린 잎새들이 싱그럽게 반겨주던 길... 부석사 일주문 현판과 현시대의 아픔을 함축해주는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하는 세상'... 주>일주문- 절에 들어갈 때 지나는 첫번째 문으로 기둥의 배열이 한 줄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5월의 신록에 흠뻑 취하게 되는 아름다운 길 위에서 ... 법고에 그려진 그림체가 옛스럽고 오랜 시간의 옷을 입고 있다. 목어 木魚 ...여의주와 용의 머리.. 섬세한 괴체감과 파스텔톤의 채색이 예사롭지 않아 오랜 시선을 붙잡았.. 2010.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