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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

중앙고속도로에서 만난 일몰 여행을 다니다 보면 길 위에서 만나는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지만 촬영을 하지 못해-운전하느라- 아쉬워하는 경우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지난주 스승의날인 토요일..동료 선생님들과 영주 부석사를 다녀오다가 죽령터널을 앞두고 황혼이 물드는 하늘을 담을 수 있었다. 회식 자리에서 소주 몇잔을 기울인 탓에 동료 샘에게 운전대를 맡긴 것이 행운이 된 셈이다. 충북 단양과 영주를 잇는 죽령터널은 2010년 5월 현재까지 고속도로 터널 중 가장 긴 터널이라고 한다.(4.6km) 빛이 열악한 터널안에서 연사로 찍은 컷 중 하나이다. 터널이 끝나고 맞닦뜨린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는데... 아...빨갛게 부끄럼타는 소녀의 볼같은 태양이 서산으로 막 넘어가고 있었다... 황급히 조리개와 속도를 조절 후 셔터를 .. 2010. 6. 24.
6월 보리밭 소경 6월의 시 /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프르른 노래를 적자 2010. 6. 23.